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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기 위해 산다는 말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 같아. 

뒤집어 보면 '우리가 사는 것은 행복을 위한 것이다.'가 되거든.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삶의 목적이 행복을 위해서인 거지.

근데 사실 우리가 태어날 때 그런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건 아니잖아. 

아무런 이유도 목적도 모른채 세상에 덩그러니 나오는거니까. 

태어난 목적이란건 애초에 물을 수 있는 질문이 아닌 셈이야. 

사는 목적을 찾는 행위는 태어나고 나서도 훨씬 이후에 하잖아. 

인생의 고초를 겪거나 아니면 나이 30정도 되면 다들 느끼는 '아 세상 왜 사나'싶은 그런거. 

그제서야 이 질문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왜 사느냐에 대한 해답이 행복하기 위해? 

나는 사실 조금 고개가 갸웃거리게 돼. 


요즘 여기저기 강연에서도 그렇고 책에서도 그렇고 행복하게 사는게 삶의 목표라고 얘기 많이 하거든. 

행복하지 않으면 불행한거고 불행하면 인생 실패한거처럼 얘기하고.

'하고 싶은거 해야 행복해진다.'라든지 그럴려면 '이기적이 되어야 한다.'라고 하기도 하고. 

틀린 말은 하나도 없어. 

그런데 그 추상적인 행복이란게 도대체 뭘까. 

행복이란게 내가 잘 살고, 좋아하는거 하고, 갖고 싶은것 누리고, 가지고, 사는 것이랑은 조금 다른 문제거든. 

어떤 사람은 '소소한게 좋아', '욕심 없이 사는게 행복이지' 그렇게 말은 하지만 정작 누리고 사는 것 앞에서 모두 무너질 수 밖에 없는것 같아. 

돈 때문에 상당 부분의 행복이 좌지우지 되는 거, 이게 현실 아닌가. 


더군다나 행복이라는 것은 마치 고무줄 같아서 무엇을 어떻게 겪느냐에 따라 행복의 내용도 조건도 크기도 모두 바뀐다고 생각돼. 

같은 사이즈의 행복을 가진 사람은 아마 없지 않을까. 

그러니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고 '너는 이만큼 있으니 행복하지?'라는 논리도 성립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는것 같아. 

물론 다들 어디론가 달려가고는 있어.

상황에 따라 갈 수도 있고 진짜 행복을 위해 달리는 경우도 있을테고.

하지만, 진짜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하게 되었을때, 혹은 그런 행복의 상태가 되었을 그 그 행복이 평생 이어지는 것 같지는 않아.

행복은 사랑이라는 단어처럼 그때 그때 변하는 감정적인 상태가 아닐까 싶은거야. 

사랑이나 행복, 모두 신기루같은 단어들이라서 거기에 종속되고 목메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건 나도 잘 모르는 내용이라 누가 얘기해주면 좋을것 같다. 


나는 삶이란 왜 사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해답은 죽어야, 혹은 죽기 직전이면 찾지 않을까 싶긴한데... 

'왜 사는지'에 대한 탐구 자세가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저변이 아닌가 싶어. 

그런 삶의 가치관이 정립되어 있어야 행복이란 개념도 만들어지고 무엇을 해야 내 자신이 기쁠지도 확신을 갖게 되는건데. 

이게 없으면 이것도 해봤다 저것도 해봤다 말다가 이리저리 갈대처럼 흩날리는 삶을 살게 되잖아. 


사람마다 이치를 깨닫는 과정은 다른것 같아. 

깨닫는 내용도 다르고. 하지만 그렇게 삶이란 무엇이구나를 어렴풋이 알게되는 순간 아 어떻게 해야 겠다는 생각들이 들어서게 되고 조금 더 상식적이고 건강한 행동들이 나오게 되는 것 같아. 

그런 과정 속에서 행복은 소고기 마블링처럼 겁내 조금씩 들어가 있지만 우리에게 고소함을 전달해 주는거지. 

물론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가장 중요한 가치중 하나가 행복이라고는 볼 수 있어. 

찾다보니 행복한 것이 삶을 살아가는데 아주 중요한 것이라는걸 깨달은거지. 

그렇다고 그게 목적이 될 수는 없는 이치인거야. 


나에게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당연하게도 예스라고 대답하겠지만, (진짜 행복하거든) 그러면서도 그 누구보다도 치열한 고민과 갈등 속에 쌓여 있다고 말하고 싶어. 

행복이라는 것은 결과라기 보다는 과정 속에서 얻어내는 가치중에 하나인 것, 최고로 좋은 상태는 영원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게 중요한 본질인 것 같아.

그래서 그런지 내 삶의 방식은 스스로 길을 묻고 찾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그리고 그게 내 삶을 지탱해주는 생각의 힘인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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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7.05.02 01:41
  • 프로필사진 북트 윤현민 안녕하세요. 표현도구는 도구일 뿐이고 사용 방법은 자신의 활용도에 따라달라지는것 같습니다. 오히려 저는 소통은 잘 못하겠더라고요. ㅎㅎ

    표현 도구를 잘 사용하시지만 그게 나는 아니다라는게 약간 나를 '단 하나'라고 생각하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이런 나도 있고 저런 나도 있는것 같거든요. 표현도구 속에 꼭 나를 담을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나 100% 중에서 나는 이 표현 도구를 통해 나의 이런 면의 2-30%정도 소통하는 것 같아.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소통을 찾아, 혹은 나를 찾아 계속 소통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아요.
    2017.05.02 09:54 신고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7.05.02 13:17
  • 프로필사진 루 리드 20날 낯에 들르고싶은데. 그때 문 열고 계시나요?? 2017.05.04 02:08 신고
  • 프로필사진 북트 윤현민 네 열려있습니다~^^ 2017.05.04 07: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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