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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아무의 일기장

그냥, 변화가 필요해

북트 윤현민 2017.05.09 09:50


나를 닮아서인지 권이는 머리 자르러 가는 것을 정말 싫어해. 

시간이 무작정 싫은건데 영화에서 볼수있는 미용사들이 사무실로 와서 마리를 해주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돈이 있다고 해도 그렇게 사람 오라가라 성격은 아니지만 그게 정말 귀찮고 싫은 이유를 나는 아직 모르겠어.

잘라두면 그렇게 귀엽고 동글동글하고 예쁜 어린이인데 마리를 자르니까 복학생 형아 같더라고. 


나는 염색을 할거야.

완전 노란색 그런거는 싫고 갈색 정도로.

자의로 하는 염색은 , 내가 살면서 없었던 같아.

누군가 염색해라 해서 소리에 끌려 해본 적은 두번 있는데 염색을 해야겠어라는 스스로의 울림이 생겨본 적은 없는거지.

머리 자르러 가는게 1년에 4번도 되는 사람이 생각은 아닌거지. 


사람의 마음이나 감정이 바뀌면, 특히 실연당한 경우에는 기분 전환을 위해서 염색을 하거나 머리를 싹둑 자르거나 한다는데 지금 나도 그거랑 비슷한 같아.

그냥 그런 생각이 드는거야. 

이런 일이 있으니까 나는 이런것을 하겠어라는 인과관계가 전혀 없이 그냥 변화가 필요해라는 생각이 들어온거지. 

방아쇠는 당겨졌지만 누가 당긴지 모른채 결과만 머리 속을 떠도는거야.

변화는 불안함을 수반하는데 그런 불안함의 상태에 내가 스스로 뛰어든다는 것은 커다란 감정의 소용돌이에도 꿈쩍않고 앞으로 나아갈 있는 과감함과 결단 미래에 대한 신뢰가 필요해. 

중에서 나한테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환경 변화의 불구덩이로 뛰어들기 위한 일종의 자기 보호 기제가 스스로 발현되면 염색이 하고싶은 건가봐.


권이는 머리도 감고 높은 의자에 앉아 미용사 누나가 머리 말려주고 있는데 왤케 귀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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